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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06.23
생샷추 (생맥산 샷 추가),
생각보다 괜찮은데?
요즘 날씨가 꽤 덥습니다.
오전 진료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나면 후덥지근한 공기에 절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곤 하죠.
저 역시 아아를 즐겨마시는 편이라 거의 매일 마시곤 했습니다.
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밤에 잠이 개운하지 않고, 가끔은 두통이 생기게 되니 카페인을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.
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때 샷을 줄여서 연하게 마시기 시작했습니다.
그런데,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.
'카페인은 줄었는데… 뭔가 부족한 느낌!"
시원하긴 한데 개운함이 뭔가 아쉽고, 커피를 마셨는데도 나른함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.
그러던 어느 날 문득 생각했습니다.
아메리카노에…
생맥산을 넣어보면
어떨까?
생맥산은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더위에 지쳐 기력이 떨어질 때 전통적으로 복용해온 처방입니다.
한의대 재학생 시절에는 의료봉사활동을 가면 큰 솥으로 끓여 냉장고에 식혀두고 수시로 따라 마시곤 했는데요.
푹푹 찌는 경로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마시는 차가운 생맥산의 시원한 존재감이란.
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옛적부터 마셔오던 고-급 건강 이온음료 같은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그래서 연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생맥산을 넣어 마셔봤습니다.
맛은 어땠을까요?
솔직히 말하면 엄청 맛있지는 않습니다.
하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.
그래서 개량을 위해 땀으로 손실되는 체액을 수렴해주는 오미자 비율을 조금 더 높이고, 진액을 생성한다는 오매(매실)을 약간 더해서 조금 더 새콤상콤하게 생맥산을 개량해보았습니다.
커피의 향에 약한 인삼의 향기가 딸려와 당황스러운 순간, 마지막을 탁 쳐주는 은은한 새콤함이 스쳐 지나가며 놀란 심정을 다독여 줍니다.
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맛과 향보다도 마신 뒤의 느낌이었습니다.
연한 아메리카노만 마실 때보다 갈증도 덜하고, 속까지 시원하게 수분이 채워지는 느낌이 오래가고, 오후의 활력도 조금 더 유지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
카페인을 과하게 마셨을 때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밤잠을 설치는 부담도 적고요.
그래서 저는 이 조합을 이제
생.샷.추.
라고 부르려고 합니다.
기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긴, 커피와 생맥산의 중간 지점.
카페인은 조금 줄이고,
여름철 수분과 활력은 조금 더 챙기는 손쉬운 방법입니다.
온새한의원 생샷추 레시피
① 온새한의원에서 처방받은 생맥산을 챙기고,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샷을 줄여 연하게 주문한다.
② 컵 윗부분이 2~4cm 정도 비도록 몇 모금 마신다.
③ 생맥산 1포를 넘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부어준다.
④ 잘 섞어준다.
⑤ 시원하게 마신다.
커피를 완전히 끊기는 어렵겠지만 조금 더 건강하게 마시고 싶다면,
올 여름에는 가방 속에 생맥산 한 포와 함께 생샷추를 한번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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